“1200불 현금 실제로 받고 보니…”

한인들, 경기부양 지원금 계좌 입금 속속 확인해

자녀, 세금보고 연도 기준 17세 미만이면 500불

“쓸 곳이 더많아…코로나19 위기 어서 끝났으면…”

 

연방 정부가 지급하는 코로나19 경기부양 현금 지원이 한인들에게도 속속 입금되고 있다.

입금을 확인한 한인들에 따르면 대부분 정부가 공개했던 원칙에 따라 금액이 확정돼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액수가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다른 점도 있어 주목된다.

15일 은행 모바일 앱으로 입금 통보를 받았다는 애틀랜타 거주 신모씨는 “고교생인 딸이 올해 18세여서 수혜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부 2400달러 외에 500달러가 더 입금돼 2900달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IRS는 “자녀 택스 크레딧 대상인 만16세 이하 자녀에게만 5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와는 달랐던 것이다. 이에 대해 CNN 등 미국 언론은 최근 “세금보고 연도 기준으로 16세 이하이면 500달러를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IRS가 올해 기준이 아닌 세금보고 연도 기준으로 자녀들의 나이를 계산한 셈이다. 이에 따라 자녀의 나이가 올해 18세인 납세자인 경우 2019년에 보고를 한 사람은 500달러를 받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학생 자녀에게는 정부의 발표대로 500달러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고대하던 현금이 들어왔지만 벌써 지출할 곳이 많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15일 오전 은행계좌를 체크해 경기부양 현금의 입금을 확인한 한인 조모씨는 “15일 이내에 주겠다고 한 약속대로 입금이 돼 안심했다”면서 “우선 밀린 크레딧 카드 대금을 갚아햐 하고, 다른 곳에도 쓸 곳이 많다. 하루 빨리 이 코로나19 위기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15일 오전 현재까지도 경기부양 현금을 입금받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은 것으로 보인다. 귀넷데일리포스트가 귀넷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234명의 응답자 가운데 아직 입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람이 1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IRS는 “오늘(15일)까지 대부분의 계좌에 대한 입금이 마무리되며 17일까지도 받지 못한 사람은 그날 개설되는 ‘Get My Payment’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언제 입금될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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