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조지아주 인력 프로그램 도입

산업부, ‘공장 준공 즉시 인력투입’ 지원…’퀵스타트’ 가동

조지아주, 기아-SK 등에 성공적 적용…현대차에도 서비스

한국 정부가 조지아 주정부의 독특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퀵스타트’를 도입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지방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공장 준공과 동시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방 투자 기업은 내달 8일까지 지방자치단체, 산학융합원, 교육기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올해 2개 지방 투자 기업을 선정해 채용 후보자 모집, 맞춤형 교육 등에 1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지자체, 산학융합원 등의 도움을 받아 채용 후보자를 뽑고, 지역 대학 등을 통해 특화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즉 공장 건설 기간 미리 인력을 뽑아 교육받도록 하는 것이다. 채용 후보자로 선발된 인력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교육 기간 월 200만원의 교육훈련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은 기업의 지방 투자를 촉진해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이 세제, 입지, 현금 등 현행 인센티브와 더불어 실효성 있는 지방 투자 유인책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은 미국 조지아주의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지아주는 1967년부터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면 주 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 인력 모집부터 교육 프로그램 설계·운영까지 기업과 함께 논의하고 협업해 인력을 공급하는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지아에 진출한 기아와 SK배터리 등이 혜택을 받았고 현재 사바나 인근에 지어지는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도 이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조지아 퀵스타트 프로그램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