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좋은’ 수박 고르는 비결 있을까?

미국수박협회 “바닥의 노란 반점 확인해야”

버터 같은 노란색이 최고…흰색 반점 ‘금물’

수박이 계절이 다가왔다. 식품점 매장 전면에 자리잡은 수많은 수박 가운데 맛있고 물좋은 수박을 고르는 비법이 있을까?

플로리다 올랜도에 소재한 수박 재배농가 대표 단체인 ‘미국수박협회(Watermelon.org)는 “완벽한 수박을 고르는 비법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우선 협회는 “손으로 두들겨 보거나 밀짚을 수박 위에 올려놓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제대로 익은 수박을 고르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수박 위에 지푸라기를 올려놓고 회전하는지 살펴보는 방법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껍질에 존재하는 정전기를 확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협회는 “수박의 맛과 정전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언한 뒤 “수박 껍질의 줄무늬를 통해 맛을 예측하는 고객도 많지만 1200 종류가 넘는 다양한 수박을 무늬의 간격과 색감 만으로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협회는 최고의 수박을 고르는 비결 1단계로 우선 외부의 흠집 여부와 무게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협회는 “수박은 92%가 물로 이뤄져 있으며 익을 수록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무거운 수박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2단계는 땅바닥에 놓여진 부분에 나타나는 노란색 반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반점이 너무 밝지도 않고, 하얗지도 않은 버터 색깔의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반점이 흰색이거나 옅은 노란색이면 수박이 아직 덜 익었다는 신호이고, 해바리기꽃 처럼 짙은 노란색이라면 너무 익은 것으로 봐야 한다.

협회는 “이 방법은 90% 이상의 신뢰도를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자연은 변덕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100% 확실한 방법은 칼로 수박을 자르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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