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벌’ 이어 남미 도마뱀 공포

조지아주, 아르헨티나 ‘테구스’ 종 박멸 선언

4피트까지 자라…”가능한 모든 것 먹어치워”

미국 당국이 한국산 장수말벌 등 외래종에 대한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조지아주가 남미산 도마뱀 박멸을 선언했다.

조지아주 천연자원국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남부 툼스카운티와 태프널카운티 등에서 아르헨티나 테구스(Argentine black and white tegus) 도마뱀이 서식처를 늘려가고 있다”면서 “조지아 생태계에 위해한 종이어서 모두 박멸(edradicate)해야 하니 주민들의 신고를 바란다”고 밝혔다.

천연자원국에 따르면 이 도마뱀은 최대 4피트까지 자라며 메추리와 야생칠면조, 미국악어와 거북이, 조류의 알 등 조지아주 보호종을 포함해 거의 모든 동식물을 먹어치우는 포식종이다.

천연자원국은 “20년 이상 생존하는데다 한번에 35개 가량의 알을 낳아 번식 속도도 빠르다”면서 “해당 도마뱀을 발견할 경우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 테구스/조지아주 천연자원국 DN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