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망] 미국 사망자 16일이 ‘정점’

하루 2067명 숨질 듯…8월에야 신규 사망자 ‘제로’

누적 사망자 9만3675명…’최선의 경우’ 4만1399명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가 운영하는 보건통계평가연구소(IHME)가 미국 50개주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를 예측해 소개했다. 미국에서 가장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IHME의 전망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이 연구소의 전망은 매일 집계되는 신규 사망자 숫자와 입원환자 숫자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실시간 전망은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 소개된 전망은 1일 현재 수치를 반영한 것입니다.

IHME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및 의료자원에 대한 전망만 공개하고 있다. 확진자 숫자는 예측하지 않고 있으며 전염병으로 인해 병상과 ICU(중환자실)가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한 예측을 제공해 보건당국이 이에 대비하도록 돕고 있다.

미국 전체에 대한 전망에 따르면 1일 사망자는 오는 16일 2607명으로 정점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의 하루 최고 사망자가 966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포에 가까운 수치다.

IHME 전망에 따르면 지난 31일 874명이었던 1일 사망자는 오는 5일 1525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난뒤 8일 2000명을 넘어선다. 이어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하루 20~50명만 늘어나다 16일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후 감소가 시작되지만 5월1일에도 하루 1684명이 사망하는 등 ‘악몽의 4월’을 보내게 된다. 5월에는 감소세에 탄력이 붙게 되며 6월1일 217명으로 줄어든 뒤 7월부터는 사망자가 200명대로 급감할 전망이다.

한편 일일 신규 사망자가 제로가 되는 8월4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9만3765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사망자의 30배 이상, 현재 이탈리아 사망자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최악의 수치와 최선의 수치의 중간값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질 경우 정점은 4월10일이 되며 하루 1523명의 사망자가 나오게 된다. 이 경우 6월1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5명 미만으로 줄어들게 되며 누적 사망자는 평균치의 절반 이하인 4만1399명이 된다.

반대로 자택격리 등이 정책이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정점은 4월22일로 하루 45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사태가 빚어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7월 이후에는 사망자 추이가 진정세를 보이지만 누적 사망자는 17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IHM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