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40만명 넘었다

존스홉킨스 통계…”실제로는 더 많을 것”

중증 환자는 치료후에도 폐손상 등 경험

“항체생겨 재감염 안된다”…반론도 있어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77만명(4월12일 0시 현재)에 이르고 사망자도 10만명을 돌파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완치된 사람들의 숫자도 40만명을 넘어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로나19으로부터 완치된 사람들의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심층 취재해 소개했다.

우선 완치자의 정의에 대해 전염병 전문가인 톰 더진스키 인디애나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후 생존해 장기적인 건강문제나 장애가 없이 회복된 사람을 완치자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 실제 완치자는 훨씬 많을 듯

존스홉킨스 통계는 12일 0시 현재 전세계 완치자를 40만4000명으로 계산했지만 중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완치자 숫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더글라스 도노번 존스홉킨스대 대변인은 “통계가 발표되지 않는 국가는 국가별 추정치와 지역 미디어 보도 등을 근거로 완치자를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도 검사량이 부족하고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추적이 어려워 중증의 환자 위주로 완치자 통계가 산출되고 있다. 실제 조지아주의 경우 완치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와있다. 따라서 실제 완치자는 40만명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일부 중증환자, 바이러스 사라져도 건강 문제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의 경우 회복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중증 환자는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건강을 회복하는데 최소한 6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일부는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바이러스 퇴치 후에도 영구적인 폐 손상 등의 건강문제를 갖게 되는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홍콩보건국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던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폐기능이 저하됐고 4명 가운데 3명 꼴로 폐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경증 환자들은 모두 장기적인 문제없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변종 등장하면 위험…항체 검사 중요

코로나19 완치자들은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몸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게 된다.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일단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은 결코 재감염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항체의 효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남아있다. 바이러스가 항체를 극복하는 변종을 만들어내면 재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이 바이러스가 특별한 변종을 만들어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 3월에 감염됐던 사람은 일단 같은 해 10월에는 재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무증상이었다가 완치된 사람이 최소한 25% 이상이어서 항체검사를 통해 감염 확산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플로리안 크래머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교수는 “결국 항체검사가 미국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