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감염자, 주립공원에 집단 격리될 수도

주정부, 모건카운티 ‘하드 레이버 크릭’ 공원 지정

이미 응급 트레일러 설치해…모니터링, 진료 병행

조지아 주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대비해 확진자 일부를 주립공원 한 곳에 집단 격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는 9일 “모건카운티의 하드 레이버 크릭(Hard Labor Creek) 주립공원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지정했다”면서 “이미 환자들을 수용할 7개의 응급 트레일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대창궐 사태가 빚어지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 가운데 중증이 아닌 사람들은 이곳에 집단 격리하며 모니터링과 진료를 병행할 방침이다. 주정부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 현재로서는 당장 감염자를 수용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내부 시설이 다 갖춰지면 주경찰인 조지아 공공안전국이 보안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 레이버 크릭 주립공원 캠프장 모습./gastateparks.org/HardLaborCreek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50마일 가량 떨어진 이 공원은 골프코스와 호수 비치, 24마일 길이의 트레일을 갖추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공원의 일부 구역을 격리해 환자용 응급 트레일러와 대응팀이 사용할 시설이 설치된다”면서 “이 구역은 안전을 위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탑승객 일부가 캅카운티 도빈스 공군기지로 이송된다는 결정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공원 시설이 크루즈선 승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