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투표 첫날 무려 12만7천명 몰렸다

[르포] 귀넷 등 3시간 대기는 기본…역대급 인파 몰려

11월3일 선거를 앞두고 조기투표가 시작된 12일 이른 아침부터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몰려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들이 투표 현장에 가지 않고 우편투표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많은 유권자가 직접투표에 나섰다.

선거 주무부서인 조지아주 내무부는 이날 밤 “조기투표 첫날인 12일 투표에 참여한 조지아 유권자의 숫자는 12만6876명으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조기투표 첫날보다 41%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기자가 이날 낮12시 한인타운인 둘루스 H마트 인근에 소재한 쇼티하웰 공원 투표소를 찾았다.

귀넷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문을 열기 전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투표소를 직접 찾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투표소 밖으로 길게 늘어선 유권자들의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일부는 의자를 준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인 유권자를 찾아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걸어갔지만 아시안으로 보이는 유권자들은 대부분 중국계였다. 이날 투표를 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는 중국계 유권자는 “3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답을 했다.

한참을 찾다가 한인 유권자 조셉 최 씨를 만났다. 최 씨는 “2시간 조금 넘게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4년 전에도 했고 당연히 해야 하는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는 이 땅에 살아가는 시민으로 당연히 해야 하고 앞으로의 4년, 미래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한인들이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카운티 내  스와니 소재 조지 피어스 파크 투표소 역시 오전 7시 전부터 유권자들이 몰려들었다.

투표소 위치는 조지아주 내무부의 ‘내 투표 페이지(My Voter Pag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가야 한다.

한편 조지아주는 오는 30일(금)까지 조기투표소를 운영한다. 이번 대선에는 500만 명의 이상의 조지아주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 예상된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