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이르면 3일 경기부양안 통과

실업수당 액수 쟁점…맨친 “주당 300불로 낮추자”

백악관-민주 지도부는 반대…금주내 입법 가능성

연방 상원이 이르면 3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3일 오전부터 상원 전체회의에서 부양안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제외되면서 부양안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추가 연방 실업수당의 금액”이라면서 “조 맨친 의원(민주, 웨스트버지니아)이 주당 400달러가 아닌 300달러안을 선호하고 있어 맨친 의원을 설득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경기부양안 통과를 위한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맨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은 실업수당을 주당 300달러로 낮추는 대신 8월말이 아닌 9월말까지 지급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주당 400달러를 고수하고 있으며 맨친 의원 등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3일 상원 전체회의의 경기부양안 논의는 상원의원 누구나 수정조항을 제안할 수 있고 제안된 수정조항에 대해서는 곧바로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보트 어 라마(Vote-a-rama) 방식으로 열린다. 보트-어-라마 방식으로 논의되는 법안은 대부분 당일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어서 이르면 3일 밤, 늦어도 4일 새벽에는 통과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