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흑인 죽인 백인경찰 정당하다”

레슬링 코치., 무릎에 목졸리며 웃는 모습 포스팅

워싱턴주 베델교육구, “잘못된 가치관” 즉각 해고

워싱턴주 고교 레슬링 코치가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목졸린 흑인 사망’사건을 일으킨 백인 경찰들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해고됐다.

타코마지역에 있는 베델교육구는 28일 오후 올해로 교사 경력 1년차인 데이브 홀렌벡 레슬링 코치를 더이상 고용하지 않겠다고 해고를 통보했다.

홀렌벡은 지난 27일 자신의 등과 목을 누군가가 무릎으로 누르는 상태에서 웃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그는 이 포스팅에서 “아직 죽지 않았다. 경찰관들을 위해 이렇게 포스팅한다. 인종 차별을 부추기는 언론에 신물이 난다. 당신이 싫어한다 하더라도 나는 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미국이여! 일어나라”고 썼다.

이같은 포스팅이 올라오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교육구는 이날 그의 해고를 결정했다. 교육구측은 “그가 내건 가치관은 우리 교육구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 체포 행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행인들은 경찰을 향해 흑인 남성이 숨질 수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해당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에 있던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은 채 동료의 가혹 행위를 방치했다.

결국 목이 조인 흑인 조지 플로이드(46)는 사망했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4명의 경찰이 해임되긴 했지만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시애틀N제공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고 있다.
문제의 페이스북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