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 융자 받아 롤렉스-롤스로이스 ‘펑펑’

박병진 지검장, 애틀랜타 PPP 사기 첫 기소

힙합가수, 200만불 대출받아 150만불 전용

애틀랜타의 힙합가수가 자신의 운송회사를 위해 대출받은 페이첵보호프로그램(PPP)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다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조지아북부지검 박병진 지검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만달러 이상의 PPP 융자 가운데 150만달러 가량을 보석과 롤렉스 시계 등 개인 사치품 구입에 사용한 혐의로 운송회사인 플레임 트러킹을 운영하는 모리스 페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에 따르면 페인은 지난달 15일 커뮤니티 은행인 UCB로부터 10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자신의 운송회사 페이롤 명목으로 204만5800달러를 대출받았다.

페인은 이 대출금으로 롤렉스 시계와 다이아몬드 팔찌, 5.7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등 보석류 8만5000달러어치를 구입하고 2019년식 롤스로이스 차량을 리스했다. 페인이 이렇게 불법으로 사용한 돈은 총 15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지난 11일 귀넷카운티 대큘라에 위치한 페인의 주택을 수색해 8만달러의 현금을 압수했으며 은행계좌 3곳에서도 50만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주택 수색 당시 페인의 호주머니에는 9400달러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모리스 페인은 ‘아칸소 모’라는 예명으로 케이블 채널 VH1의 ‘러브 & 힙합: 애틀랜타’에 출연한 인기 스타이다.

박병진 지검장은 “피고는 직원들과 스몰비지니스를 돕기 위한 긴급구제금융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채웠다”면서 “앞으로 PPP 융자 사기에 대한 수사를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모리스 페인/Photo Credit: LOVE-HIP-HOP.FANDOM.COM/WIKI/MO_FAY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