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미국 첫 사망환자, 시애틀 병원서 숨져

워싱턴주 킹카운티 주민…주정부 ‘남성’, 트럼프는 ’50대 여성’

한인 추정 50대 여성 2주간 대구 방문한 뒤 돌아와 확진 판정

<속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킹 카운티에서 사망한 주민은 커클랜드 에버그린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그린 병원측은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병원에 올때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서 “규칙에 따라 킹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버그린 병원측은 이번에 사망한 주민 외에도 추가로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의 성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이날 오전 발표를 하면서 ‘남성’이라고 발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여성, 50대 후반”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정확한 성별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킹 카운티 사망자는 코로나19와 관련돼 미국서도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워싱턴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28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 다녀온 50대 킹 카운티 여성과 밀크릭 헨리 잭스 고교생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잠정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최종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연방 질방예방통제센터(CDC)가 최종 확인한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킹 카운티 50대 여성은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한국 대구를 방문한 뒤 시애틀로 돌아와 25일 하루 출근해 근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이날 근무를 한 뒤 일이 끝날 무렵부터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였고 남편이 다음날 보건 당국에 그녀의 증상과 한국에 다녀온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은 일반 대중과  접촉하지는 않았으며 남편과 같은 집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녀 남편도 현재 격리중”이라며 “이 여성은 현재 다른 합병증이 없이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건 당국이 이 여성에 대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주 넘게 한국을 다녀온 점으로 미뤄 한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유입돼 미국에서 확진된 첫 코로나19 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에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헨리 잭슨 고교생은 남학생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신종 코로나에 걸린 누군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학생은 지난 24일 몸살 기운과 함께 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조퇴를 한 뒤 시애틀 아동병원 북부 클리닉 등 2곳의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은 줄곧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을 하다 28일 몸이 좋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아침에 등교를 했지만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양성 판정을 받아 귀가했다. 하지만 학교에 있는 동안 몇명의 친구들과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학교 당국은 이 학생과 접촉했던 학생들도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를 했으며 다음주 월요일인 3월2일 학교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학교 당국은 주말과 월요일까지 3일간 교내에 소독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 당국은 또 현재 게이트웨이 중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의 동생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토록 했다.
 
워싱턴주에선 현재까지 모두 37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고 이 가운데 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5명은 조사가 진행중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밝혀진 스노호미시 남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스노호미시 남성만 확진, 이 남성은 완전 회복해 현재 격리에서 해제된 상태다.한편 오리건에서 이날 한 명의 코로나19 양성 환자 한 명이 발생했다. /시애틀N
사망자가 발생한 에버그린 병원 전경./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