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1달러가 지금 9만달러 됐다

‘비트코인’ 10년간 최고 수익 투자…”9만배 뛰었다”

BofA증권 보고서…”미 주식과 채권투자도 고수익”

2010년 초 비트코인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9만달러로 불어나 있어 결국 비트코인이 10년간 최고의 투자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CNN이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개당 7000달러 정도다. 올해 한때 비트코인은 1만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2년 전 최고가인 2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초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1센트에도 못미쳤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자보다는 투기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결제 수단으로 비트 코인을 받아 주는 유통 업체가 늘고 있고, 일부 투자 회사와 거래소가 비트 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미얀마 통화 짯(kyat)과 그리스 주식에 투자했다면 최악의 선택이었다. 미얀마 통화인 짯은 인종 갈등, 폭력, 불안정한 사회 때문에 10년전 1달러에 해당했던 가치가 현재 0.4센트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리스 주식은 부채 위기 때문에 1달러를 주식 시장에 투자했다면 7센트만 남았다.

반면 미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했다면 성공한 투자에 해당한다. 2010년 미국 주식 1달러 어치를 샀다면 이는 현재 약 3.46달러가 되어 있다. 거의 250%의 수익을 거두어 주식으로는 미국이 세계 최고 시장이었다.

미국 채권 역시 이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2010년에 1달러의 가치가 있었던 30년 만기 미 국채는 현재 약 2.08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채는 좋은 투자처가 되지 못했다. 전세계 몇몇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0) 이하로 삭감했다. 그 결과 17조달러 규모의 세계 채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어떤 채권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아니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0년간 수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렸지만 브라질 중앙은행에 비할 바가 못되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0년 이후 25차례 금리를 인하했고 24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지난 10년간 한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2016년 금리 인하로 일본 기준 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에 들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에 눈길을 돌렸다. 10년간의 수익률로 보면 높지 않지만 다른 원자재에 비하면 선방이었다. 2010년 금 1달러 어치는 현재 1.34달러다. 하지만 원유는 1달러어치 샀다면 현재 74센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