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엔 나치식 경례, 경찰엔 폭죽 발사

오리건주 백인 남성 7명 체포…인종차별 폭언까지

오리건주에서 한 흑인 가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과 폭언을 하고 신고에 출동한 경찰들까지 조롱한 백인 남성 7명이 체포됐다.

5일 더힐에 따르면 이날 오리건주 링컨시티 경찰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전날 밤 9시33분쯤 해안가에서 불법적으로 불꽃놀이를 하고 소란을 일으키는 무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무리가 만취한 백인 남성 7명이었으며, 이들이 해안가에 있던 한 흑인 가족에게 나치식 경례를 사용하며 그들을 모욕하고, 인종차별적 비방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경찰들이 흑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과 분리시키고, 숙소로 돌려보내자 백인 남성 무리는 경찰관들을 위협하며 조롱하기 시작했다. 이 무리는 경찰관들 앞에서 대형 폭죽을 쏘아대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들은 지원요청을 받은 동료들이 도착하자 곧바로 이 무리를 제압해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45세 사이 남성들로, 폭동과 무질서 행위, 경찰 공무집행 방해, 불법 폭죽놀이, 모욕, 쓰레기 투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다만 경찰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감인원 제한으로 이들 가운데 6명은 석방됐고 나머지 1명은 신분증이나 신원 제시를 거부해 구치소로 이감됐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용의자들/오리건주 링컨시티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