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숏 팬츠 판매하는 이유는?

주가 급등하자 ‘단기 투자자’ 조롱위해 한정 판매나서

최근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 1위로 부상한 테슬라가 5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빨간색 숏 팬츠(short shorts)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4시4분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숏 팬츠의 판매소식을 알렸고 테슬라 홈페이지(링크)는 구입을 위해 몰려든 이용자들로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머스크가 갑자기 자동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숏 팬츠를 판매하는 이유는 그동안 테슬라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며 단기 투자만 했던 ‘숏 트레이더(short trader)’들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머스크는 테슬라 투자가 위험하다고 주장하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에게 “당신들이 틀린 사실이 증명되면 테슬라가 숏 팬츠를 만들어 판매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이날 공개된 테슬라의 숏 팬츠는 빨간 색에 골드 트림과 테슬라 로고가 들어간 제품으로 개당 69.4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69.420달러라고 0이 하나 더 붙어 있는데 이는 머스크가 2018년 기업공개(IPO) 당시 주장했던 주당 420달러의 공모가를 의미한다.

머스크는 자신을 고소해 3년간 회사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이 숏 팬츠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판매하는 숏 팬츠./shop.tes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