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교생들, 너희가 어른보다 낫구나”

존스크릭고교 학생들, 기금모아 의료진에 피자 전달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 바구니’ 취약계층 공급도

한인타운인 존스크릭시 존스크릭 고교에 재학중인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존스크릭고교 한인학생 제이콥 성군과 크리스티나 안양, 그리고 중국계인 데이비드 시군은 코로나19 최전선(front line)에서 수고하는 병원 의료진에게 피자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초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애틀랜타 아시안 커뮤니티의 친절한 행동’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170달러를 목표액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 목표액은 순식간에 달성됐고 이들은 존스크릭의 나폴리 피자(대표 시드니 임)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 피자를 에모리 존스크릭 병원 의료진에 전달했다.

이어 3명은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페이지를 개설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목표액 2500달러 가운데 2400달러가 모금된 상태이며 노스사이드 귀넷병원과 웰스타 노스풀턴병원 등의 의료진에게 5차례에 걸쳐 피자와 치킨샌드위치를 전달했다.

제이콥 성군은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였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매일 아침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크릭고교의 에릭 장군도 친구들과 함께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모은 ‘방역 상자’를 만들어 어린이 병원과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COVID 케어’라는 비영리단체를 조직해 메들락 브릿지 공원에 본부를 차렸다.

이들은 알코올을 이용해 직접 손세정제를 만들고 소독용 티슈와 마스크 등을 구입해 정성스럽게 박스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애틀랜타어린이병원과 자선단체에 200개 이상의 방역상자를 전달했으며 홈리스 등에게도 공급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장군은 “우리의 목표는 조지아주 전역의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맺어 함께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자를 전달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학생들.
알코올을 이용해 손세정제를 만드는 모습./COVID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