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경제정상화 지침 발표

의회 휴회권 발동…”확진자 숫자도 정점 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났다면서 곧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을 열고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전투는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났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고무적인 진전으로 인해 우리는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며 관련 사항을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를 다른 주보다 먼저 개방하겠다면서 내달 1일 전까지 일부 지역에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주지사들에게 먼저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전달한 뒤에 내용을 공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헌법에 명시된 상·하원 휴회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대통령은 헌법상 의회가 휴회 중일 때 상원의 인준 없이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다. 민주당의 제동 없이 행정부 내 공석을 빠른 시일 내에 채우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에서 숨진 코로나19 환자의 수가 3만400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whitehouse.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