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부통령으로 여성 지명”

당선되면 사상 최초…해리스 의원 등 유력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통령으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내로 바이든 후보는 러닝메이트를 조사할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까지 자신과 경쟁했던 다른 여성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포함, 6~12명 정도의 후보들을 검토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는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여성은 1984년 제럴딘 페라로(민주당)와 2008년 새라 팰린(공화당)이 있지만 실제로 부통령이 된 여성은 없다.

로이터는 후보로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후보와 이념적으로 가장 가깝고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만 일부 바이든 후보의 측근들은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던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

클로버샤 의원은 온건한 실용주의파로 중도파 표심을 잡을 수 있고, 미네소타주 등 북부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 지역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워런 의원은 한때 인기가 많은 대선주자였지만 이념적으로 너무 급진적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조 바이든 후보/A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