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지선언했는데도 반응이…

애틀랜타 방문 연설에서 ‘맥코믹, 핸델은 내 친구”

맥코믹 후보, 언급 없어…퍼듀 의원은 광고서 배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조지아 제7지구와 제6지구 연방하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리치 맥코믹 후보와 캐런 핸델 후보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맥코믹과 핸델은 내 친구”라고 말한 뒤 “우리는 워싱턴에서 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공식지지를 받은 맥코믹 후보는 공식 성명은 물론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맥코믹 후보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운 르네 언터먼 후보와는 달리 공화당의 기본정신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철학을 강조했었다.

캐런 핸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하다”는 짧은 포스팅만 올려놓았다.

조지아주 공화당 후보들의 이같은 태도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등 주내 공화당 지도자들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켐프 주지사는 다음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공화당에서 멀어진 교외지역(Suburbs)의 여성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을 타고 애틀랜타에 도착한 데이비드 퍼듀 연방상원의원도 최근 공개된 자신의 선거광고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모두 배제하고 조지아주를 위한 공약에만 초점을 맞춰 화제가 됐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공화당 후보들에게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되는 존재가 됐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이렇게 뜨거운 감자가 된 상황이 공화당 출마후보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치 맥코믹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