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탄’에 재산세 대폭 오를까?

테네시 내시빌시, 무려 32% 인상 예고

재정난 겪는 로컬정부 세금인상 불가피

코로나19 위기로 세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 및 카운티 정부들이 곧 세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네시언지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시는 다가오는 2021 회계연도에 관내 재산세를 31.7% 올리기로 하고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내시빌시가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존 쿠퍼 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억1500만달러 늘어난 24억4000만달러이지만 세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만약 시의회가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시청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현재 3000달러의 재산세를 내는 주택은 내년에는 약 4000달러를 부과받게 된다.

최근 토네이도 피해를 당한 내슈빌은 연방 정부로부터 복구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재정난에 봉착했다. 시당국은 향후 16개월간 세수가 총 4억7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컬정부의 재정난은 내슈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어서 다른 시나 카운티 정부도 각종 세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시빌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