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코로나19 검사소 주의보

AARP “조지아-플로리다-켄터키 등서 성행”

검사비만 챙기고 도주…개인 정보까지 빼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사기범들이 그럴듯한 가짜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하고 고액의 검사비를 챙기거나 개인정보를 빼가는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WSB-TV에 따르면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섀넌 윌슨씨는 최근 루이빌시의 한 교회 외부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240달러를 내고 면봉으로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검사소는 사기조직이 설치한 불법 시설이었고 이들은 돈만 챙겨 사라졌다. 윌슨씨는 다음날 진짜 검사를 받고 확진사실을 통보받았다. 윌슨씨는 “사람의 생명이 걸려있지만 사기범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 몇개 주에서 가짜 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면서 주정부나 보건국에 문의해 검사시설의 진위를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FTC는 “사기범들은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의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은행 및 금융정보 등을 빼내서 다른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검사소는 소셜 번호나 계좌 정보 등을 결코 묻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정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모습./al.mil((U.S. Air Force photo by Airman 1st Class Taylor D. S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