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 판사, 직원에 술 심부름까지

시법원 여판사 수시로 개인 심부름 시켜…경징계 그쳐

애틀랜타시 법원의 여판사가 직원들에게 수시로 개인 심부름을 시키다 지역 방송의 보도로 징계를 받게 됐다.

WSB-TV는 26일 “시법원의 자도니아 베이커 판사가 이날 열린 조지아주 대법원의 사법심사위원회의 윤리 비위 조사 결과 견택(reprimand) 조치를 받았다”면서 “윤리 비위 조사 결과 경징계인 견책에 그친 경우는 이번 사건까지 4건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베이커 판사는 법원 직원에게 자신의 집에서 옷을 가져오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법원 경비원에게는 개인 행사에 사용할 술을 픽업해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베이커 판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성경의 잠언 19장 20절을 인용해 “좋은 조언을 받아들이고 잘못된 점을 수정하겠다”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사과하며 오늘 얻은 교훈에 따라 바른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방송은 “베이커 판사의 비위는 내부 고발자들이 WSB-TV에 제보를 해오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은 비위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직이나 재판 중단 등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