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해 전 한인회장 “심각한 명예훼손 법적 대응”

지난 14일 기자회견 갖고 몽고메리한인회 주장 조목조목 반박

“자료 제시도 없이 언론플레이…비즈니스에 심대한 타격” 주장

안순해 전 몽고메리한인회장(현 앨라배마한인회연합회장)이 자신의 한인회장 재인당시 한인회 공금유용 주장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다.

안 전 회장은 지난 14일 둘루스에서 한인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갖고 현 박민성 한인회장 등 집행부가 제기한 공금유용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지난 2014~2017년 4년간 한인회장 재임시 사무장이었던 K씨(여)가 소매점에서 한인회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물품을 함께 구입한 점을 인정했다”면서 “정산결과 해당 금액은 678달러였고 K씨도 잘못된 처리였다는 것을 밝히고 변상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안 전회장은 “하지만 박회장과 집행부가 이러한 변상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전 회계장부의 공동 검토도 거부한채 아무런 증빙자료도 없이 처음에는 4만달러를 변상하라고 하더니, 수개월후에는 1만7000달러, 최근에는 8000달러를 요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전회장은 “증거자료도 없이 언론사에 내가 공금유용을 했다고 공표하고 경찰에 수사요청을 했다고 하니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회장은 “박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채 자료 제시도 없이 언론플레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다시 불거지게 된 계기는 최근 실시된 몽고메리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있다는 것이 안 전회장의 주장이다. 박회장이 자신이 후원한 모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부정선거 의혹을 언론에 흘리는 과정에서 자신까지 음해하고 있다는 것.

박회장은 한인 언론에 “경찰과 FBI가 한인회관에 찾아와 안 전회장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었다. 안 전회장은 “명확한 증거도 없이 FBI 조사설 등을 공개해 현재 운영중인 비즈니스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당장 모든 음해공작을 중지하고 자료를 공개하든지, 공식적인 수사 요청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성 회장이 임명해 지난해 9월까지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한 전성훈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재임 당시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박회장과 안 전회장이 함께 모여 회계장부를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박회장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전회장은 “4만불이든 8000불이든 차기 한인회를 위해 도네이션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비즈니스에 지장을 준 현 집행부에 돈을 주면 내가 혐의를 인정했다고 몰아붙일 것이 자명하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순해 전회장(왼쪽)과 전성훈 전부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