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소녀상, 워싱턴 일본대사관앞 등장

광복절인 15일 민주평통 등 한인단체 시위에 사용

산케이신문 “소녀상, 시내 인근 사유지 설치 모색”

15일 워싱턴D.C. 일본대사관 앞에서 미국내 한인 단체들이 ‘위안부 동상'(소녀상)을 공개하고 시위를 벌였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수도에서 벌어진 이 집회는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와 워싱턴 희망나비,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등이 주최했다.

20여명의 참석자들은 ‘위안부에게 정의를’ 등의 구호를 약 1시간 동안 외쳤고 “일본이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한 해방은 실현되지 않는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위안부에게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속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했다.

이정실 워싱턴 정대위 위원장은 “일본은 스스로의 범죄나 잘못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했다.

신문은 워싱턴 D.C.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동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는 단체의 말을 인용했다. 한인 단체들은 이날 광복절을 맞아 집회를 벌였다.

이번에 공개된 소녀상은 한국내 옛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의 복제품으로, 3년전 워싱턴으로 보내졌지만 건립 장소를 찾지 못해 왔다.

산케이신문은 “단체들은 올해 안에 워싱턴 근교에서 설치 장소를 찾으려 하고 있으나 주장의 정치성 때문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워싱턴 시내에서 소녀상 설치 장소를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아 인근 사유지에 설치할 것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소녀상/K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