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이메일 한통에 세금 80만불 날려

조지아주 그리핀시, 사이버 스캠에 당해

허술한 내부망 침입해 시 은행정보 빼내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도시가 스캠 이메일에 속아 80만달러를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11 얼라이브 뉴스에 따르면 애틀랜타 남쪽에 인접한 그리핀시 수도국은 최근 수도공사를 담당하는 P.F Moon 사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이메일의 내용은 “어카운트 셋업을 위해 시의 은행정보가 필요하다”는 것.

수도국 직원은 의심없이 시의 계좌정보를 넘겨줬고 곧바로 시의 은행계좌에서 80만달러가 사라졌다. 해당 이메일은 P.F.Moon을 사칭한 것이었고, 시 직원은 로그인이 필요한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된 이메일이어서 의심없이 비밀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얼라이브 뉴스와 인터뷰한 보안 전문가는 “그리핀시의 사이버보안이 워낙 허술해 나같은 전문가는 5분안에 시 정부의 조달 사이트에 침입해 내부망을 통해 시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시는 이 사건과 관련 성명을 통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언제나 한발 앞서 나가기 때문에 허위 어카운트에 의해 거액을 사기당했지만 FBI의 수사를 통해 곧 전액을 환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보안 전문가는 얼라이브 뉴스에 “이미 늦었다. 일부만 환수해도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리핀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