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주택시장 진정 조짐 보이나?

모기지 신청 감소…’펜딩’ 주택거래, 리스팅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올랐던 주택시장이 조금씩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기존주택의 거래 척도인 5월 주택매매 보류(Pending) 비율이 예상을 깨고 전달인 4월에 비해 8% 증가했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1% 하락을 예상했었다. 협회는 “8%의 증가율은 2005년 이후 5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택거래도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에 비해 1년 사이 13% 증가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4월의 하락세와 주택 재고 감소를 고려할 때 5월의 펜딩 거래 증가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주택시장은 연 3% 아래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와 주택 리스팅 증가로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모기지 신청이 7% 가량 감소해 과열된 주택경기 진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존주택의 공급 부족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5월 리스팅은 4월에 비해 소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신규주택 가격도 사상 최고의 급등세를 보였던 4월에 비해 6%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목재가격이 급락하면서 신규주택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의 주택 신축 현장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