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주택소유 비율 60%…조지아가 전국 1위

AREAA ‘2021년 아시아 아메리카 실태 보고서’ 발표

전국 평균은 65% 수준…소득 높지만 집 구입은 안해

미국아시안부동산협회(Asian Real Estate Association of America, AREAA)는 30일 온라인 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전국 아시아 아메리카 실태 보고서( 2021 National State of Asia Report)’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AREAA 에이미 콩 회장과 팀 허 차기회장, 조지 라티우 리얼터닷컴수석 이코노미스트, 노먼 챈LAAUNCH의 설립자 등과 미 전역의 기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AREAA는 “AAPI(아시아태평양계) 인구가 많은 22개 주택시장의 데이터를 분석해 AAPI 주민들의 주택소유 비율을 조사했다”면서 “또한 AAPI 커뮤니티의 주택소유에 장애물로 등장한 코로나19 팬데믹 및 아시안 증오범죄의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가구의 소득은 평균 9만375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35% 높지만 주택소유 비율은 60.6%로 전국 평균인 65.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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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서부와 중서부, 북동부, 남부 등 4개 권역으로 미국을 구분해 각 권역다 2개주를 선정해 아시아태평양계의 소득 및 주택소유 비율을 조사했다.

에이미 콩 회장은 “남부 지역의 아시아계 주택소유 비율이 65.4%로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면서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된 8개주 가운데서는 조지아주 아시아계의 주택소유 비율이 66.9%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의 아시아계는 연소득이 평균 8만2158달러로 전체 평균 6만1980달러 보다 2만달러 이상 많았고 주택 택소유 비율도 전체 평균(64.1%)보다 높았다. 또한 아시아계가 소유한 주택의 중간 가격은 32만200달러로 전체 주택 중간가격인 20만2500달러보다 12만달러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뉴욕주의 경우 아시아계의 주택소유 비율이 48.6%로 가장 낮았고 주평균인 53.5%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계가 소유한 주택의 중간가격은 64만6000달러로 주평균인 33만8700달러 보다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팀 허 AREAA 차기회장은 “아시안들이 주택을 소유하는데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노 아더(No Other)’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이 캠페인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은행 모기지 대출 신청에 한국어 양식이을 포함하는 일이 거의 성사 단계까지 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홈오너가 되기 위해선 크레딧이 있어야 하는데 이민자 아시아계의 경우 이와 관련한 개념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데빗카드나 현금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부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허 차기회장은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 렌트, 전기요금, 휴대폰 납부 등 대체 크레딧 점수(Alternative Credit Score)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리맥스(RE/MAX) 및 프레디 맥의 후원으로 작성됐다. 지난 2003년 설립된 AREAA는 전국 42개 지역 챕터에 1만7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해 미국내 아시아계 경제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주택소유를 통해 AAPI 커뮤니티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2021 AREAA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