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 사실 3주 더 빨랐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 사망자 “부검 결과 양성”

2월6일 숨져…첫 보고 시애틀 요양원은 2월26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알려진 것보다 더 일찍 나온 것으로 부검 결과 밝혀졌다.

22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당국은 지난 2월6일 자택에서 사망한 사람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첫 사망자를 보고한 2월26일보다 약 3주나 더 이른 것이다. 당시 워싱턴주 커클랜드 거주 58세 남성이 첫 사망자로 알려졌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비상대응센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2월17일과 3월6일 각각 자택에서 사망한 두 사람도 부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상대응센터는 “자택에서 숨진 사망자 3명은 당시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제한된 상황에 있었다”며 “당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설정한 검사 기준은 해외여행 이력이 있거나 특정한 감염 의심 증상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로 제한됐었다”고 설명했다.

비상대응센터는 “법의학자들은 카운티 내 사망자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기존의 이해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1월21일 중국 우한에 다녀온 워싱턴주 거주 30대 남성을 첫 확진 사례로 보고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월2일 중국 여행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가 초기에 확산된 주들 가운데 하나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먼저(3월19일) 전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을 내렸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3만명을 넘어 전세계 1위고, 사망자는 4만5894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확진자가 3만5846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1340명이 숨졌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카운티 보건당국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