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생수 판매 10대들…총격 잇따라

벅헤드 등 도로 점유해 장사…안사면 총기로 위협

처벌도 어려워…바텀스 시장 “청소년 창업의 모범”

벅헤드와 다운타운 등 애틀랜타 주요 도심의 도로에서 생수를 판매하는 10대들이 새로운 범죄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에만 이들과 관련된 총기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사건 용의자가 미성년자여서 처벌 대신 귀가조치를 내려야 했다.

우선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경 피치트리 로드와 피드몬트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서 병물을 팔던 10대 여러명이 지나가던 행인을 총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달아나던 일당 가운데 15세 소년 1명을 체포해 가방에서 장전된 핸드건 1정을 압수했다.

용의자는 미성년자 총기소지와 도로점유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소년은 경찰에게 현금을 보여주며 “300달러를 줄테니 풀어달라”고 요청해 뇌물 혐의까지 추가됐다. 전과 조회결과 이 소년은 무장강도와 차량침입, 차량절도 등의 전과가 있었지만 풀턴카운티 소년구치소는 수감을 거부했다. 결국 경찰은 다음날 어머니의 서명을 받고 용의자를 석방됐다.

다음날인 16일 오후 5시30분경에는 3300 피치트리 로드 인근에서 14세 소년이 핸드건을 들고 지나가던 행인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총기소지와 도로점유, 마리화나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지만 풀턴 소년구치소는 역시 이 소년의 수감을 거부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경에는 다운타운 I-20 고속도로 출구 램프에서 생수를 팔던 청소년들이 지나가던 차량의 운전자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같은 사건이 이어지자 운전자와 행인들에게 “길거리에서 생수를 파는 청소년들과 언쟁이나 다툼을 벌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 주민들의 불만이다. AJC에 따르면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지난 8일 청소년 창업 증진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길거리에서 생수와 물품들을 파는 청소년들은 생산적이고 능력이 있는 젊은 기업가들이라”라면서 오히려 이들을 치켜 세웠다.

자료사진/Image by Willfried Wende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