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린이도 코로나19 감염 위험” 경고

“10대, 청년층에서도 집중치료 필요한 심각사례 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어린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이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나이 든 사람들한테만 영향을 끼친다는 개념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노화만이 심각한 병증이 나타나는 위험 요소가 아니다”라며 10대와 청년층에서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사례가 보고됐고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12세 소녀가 코로나19로 사망하며 최연소 사망자로 기록됐다. 미국의 경우 생후 6주 신생아가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WHO에 따르면 50세 미만 환자 중 10~15%는 중간에서 심한 정도의 감염 증상을 보였다.

클루게 이사는 그러나 “건강하게 나이 든 사람들은 비교적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입원한 100세 이상 사람들 중에서도 완전히 회복한 사례들이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WHO는 유럽지부에 속한 53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6만4859명 발생했으며 이 중 3만9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80%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클루게 이사는 모든 사람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이건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를 위한 행동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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