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백신 행동의 달’…정부 한달간 접종 총력전

적극적 백신접종으로 희망층 다 맞았다?…일평균 100만건 이하로

전 CDC 국장 “고행기 돌입”…바이든 “금요일엔 약국 24시간 운영”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건수가 5개월 만에 10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CNN 방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를 살펴본 결과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회 아래로 내려갔다고 3일 보도했다.

전날인 2일 이후 하루 동안 이뤄진 접종 건수는 약 80만8000회에 그쳤다.

하루 접종 건수가 정점에 달했던 4월 13일의 약 340만건에 비하면 4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전 CDC 국장인 톰 프리든은 미국이 ‘백신 접종 캠페인의 고행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프리든 전 국장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솔직히 일종의 백신 접종 캠페인의 고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백신 맞기를 가장 열망하고 가장 맞을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맞은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백신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계속 백신을 맞기 더 쉽게 하고, 사람들의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도 6월 한 달을 ‘행동의 달’로 지정해 백신 접종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목표 달성’을 위한 캠페인 연설을 통 매주 금요일마다 24시간 약국 문을 열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또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 대학 챌린지’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학들이 학생과 교수진, 직원들 모두에게 백신을 맞히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400여개 대학이 올가을 시작하는 새 학년도에 학내 구성원들이 캠퍼스로 돌아오려면 백신을 맞도록 의무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CNN은 집계했다.

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3.0%가 최소한 1회 백신을 맞았고, 52.0%는 백신 접종을 끝냈다. 또 전체 인구로 확대하면 50.9%가 최소한 1회 백신을 접종했고, 41.2%는 백신을 다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