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달러 돌파한 테슬라…지금 들어가도 되나

지난 8거래일동안 40% 폭등… 어디까지 오를까?

테슬라의 주가가 12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터무니없이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전세계적 초저금리로 실재적 가치가 전혀 없는 비트코인도 6만 달러를 상회하는 등 자본시장 랠리가 지속되고 있어 테슬라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상승세를 설명할 길이 없다며 너무 과대 평가돼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테슬라 주가 1200달러도 돌파, 시총 7위

1일 테슬라의 주가는 8% 이상 급등해 1200달러도 뚫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49% 급등한 1208.5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0.96% 추가 상승하고 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총도 1조2000억 달러를 돌파한 1조2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7위다.

이날 테슬라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다.

지난달 20일 테슬라는 3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 최근 8거래일동안 40% 폭등 : 특히 지난 25일 테슬라 주가는 1000 달러를 돌파해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이날은 호재가 있었다. 미국의 유명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전기차 10만 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1100달러를 돌파한 테슬라 주가는 1일 1200달러마저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이후 21일부터 8거래일 동안 테슬라는 단 한 번도 하락하지 않고 무려 39.59% 폭등했다.

◇ 기후의제 최대 수혜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의제가 최근 전기차 주식 상승을 주도했고, 테슬라도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사과하고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0억톤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COP26의 수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 “테슬라 주가 이유 없이 올라”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빠른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놀라움을 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CNBC의 유명 주식해설가인 짐 크레이머 ‘메드 머드’(Mad Money) 진행자는 “테슬라는 우리가 얘기해봐야 하는 하나의 ‘현상’이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없는데 끝없이 올라가는 주식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CNBC는 테슬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지만 그 주식은 지난 수년간 금융가에서 가장 공매도가 높은 종목 중 하나였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회사의 펀더멘털에서 분리돼 있고, 과대 평가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1일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