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대생 버스서 10대 4명에 집단폭행

캐나다 밴쿠버서…음주-흡연 지적하자 달려 들어

승객들 모두 ‘모른척’…가방 빼앗아 달아나다 체포

캐나다 밴쿠버에 시내 버스에서 한 한인 여대생이 10대 청소년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컴퓨터가 들어있는 가방까지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안 전문매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10시30분경 밴쿠버 공영버스에 탑승한 UBC(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교) 4학년 한인 여학생 A씨가 2명의 소녀와 2명의 소년 등 10대 4명에게 얼굴과 온몸을 폭행당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지역 방송인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제를 위해 구입한 프린터를 들고 버스에 탔는데 백인 10대 4명이 프린터를 비웃었다”면서 “인종차별적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아시안을 경멸하는 듯한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잠시 후 버스안에서 보드카를 나눠 마시고 전자담배를 피우며 소동을 벌였지만 버스 승객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A씨는 “밴쿠버 시민으로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정중하게 버스내 음주와 흡연은 불법이라고 얘기했더니 욕설을 하며 위협을 했다”고 전했다.

결국 버스 운전사는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전화를 했고, 이들은 뒷문을 열고 달아나면서 A씨의 얼굴을 때리고 온몸을 할퀴는 등 폭행을 가했다. 그리고 A씨의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있는 가방까지 빼앗아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하지만 해당 청소년들을 곧바로 석방해 부모들에게 인계한 뒤 오히려 “버스 안에서 문제가 생기면 경찰에 먼저 전화를 해야 한다”면서 A씨의 태도를 나무랐다. A씨는 방송에 “더 이상 거리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폭행으로 발생한 한인 여대생의 상처/Handout via Next Shark
폭행으로 발생한 한인 여대생의 상처/Handout via Next Sh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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