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슬로건 “미국을 한국처럼 위대하게” 어때?

유명 라디오 진행자 하워드 스턴 “재선 원하면 사용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미국 유명 방송인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꼬면서, 11월 재선 슬로건을 ‘미국을 한국처럼 위대하게'(Make America as great maybe as South Korea)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라디오방송 SiriusXM의 진행자인 하워드 스턴(66)은 이날 한국에 대해 “한국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테스트를 받았다. 모든 것을 알아냈다”면서 “미쳤나봐”(It’s crazy)라고 극찬했다.

SiriusXM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 부동산 개발업자로 활동할 당시 자주 출연했던 라디오 방송이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로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탓에 스턴 집 안 ‘벙커’에서 진행했다.

스턴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알고, 그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 그는 여자의 외모를 1에서 10까지로 평가하는 데 전문가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에 있어서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이 방송의 공동 진행자인 로빈 퀴버스도 “트럼프는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일일 브리핑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기자회견에서 그가 연설을 하고 모든 미치광이들이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챘는가? 그 모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뭔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두 진행자의 발언은 한국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를 검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미국은 초기 미온적인 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실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일 기준 5만4808명, 사망자는 775명이다.

 

Courtesy of Howard Ster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