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함께 숨쉬고 깨어난 ‘윈터 원더랜드’

한인 연주단체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 크리스마스 콘서트

수준높은 공연에 100석 모두 매진…”발렌타인에 또 만나요”

한인 클래식 연주단체인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이하 숨)의 크리스마스 공연 ‘윈터 원더랜드’가 지난 21일 스와니 컨펙션 베이커리에서 열렸다.

지난 6월 창단 후 수준높은 순수음악 무대를 마련해온 숨의 이날 공연은 준비된 좌석 100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공연장에는 자녀와 함께 찾은 한인 부모들과 두 손을 꼭잡고 참석한 노부부, 애틀랜타총영사관 및 브라질총영사관 관계자 등 다양한 관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숨의 무대를 기다렸다.

이날 공연에서 숨은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콘체르토’와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클래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윈터 원더랜드, 워킹 인 디 에어 등 한인 관객들에도 친숙한 대중음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루돌프 사슴코’와 ‘오, 거룩한 밤’을 선사해 성탄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고 앙코르 곡으로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선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곡 연주 전 무대에 오른 위자현 숨 후원회장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음악교육에만 매진하느라 정작 본인은 이런 무대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오늘 숨의 공연으로 이러한 갈증이 다소 해소된 것 같다”면서 “한인사회에 제대로 된 공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숨을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김과 이지행, 첼리스트 알렉시스 리와 일레인 경아 신, 플루티스트 박한별, 피아니스트 김선희와 이상희, 소프라노 김지연과 최유림이 무대에 올라 기악 앙상블과 성악 솔로, 바이올린 솔로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로버트 베일스씨는 “정말 감동적인 공연이어서 행복한 눈물이 난다”고 말했고, 애틀랜타총영사관 박윤주 총영사의 초청으로 참석한 브라질총영사관 관계자는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고 다른 총영사관에도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인 제니 리씨는 “(연주자)한분 한분이 전해주는 감동이 음악을 통해 진심으로 전해졌고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줬다”면서 “모든 단원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콘서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숨 솔로리스트 앙상블은 오는 2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감미로운 사랑노래를 주제로 한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승은 문화예술나눔 실장은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은 애틀랜타와 동남부 지역순수예술 전공의 한인음악인들로 구성된 음악인 단체로 관객이 호응하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순수음악을 사랑하는 한인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 관련 홈페이지 https://soomse.com/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