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말부터 실내 식당·극장 영업 재개

주민 20% 1차 접종…테마파크도 내달 1일 재개장 허용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주부터 방역지침을 완화할 예정이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주말부터 실내 식당과 영화관 등 일부 실내 시설들을 부분적으로 재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가 이번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12월 말 시작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5분의 1이상이 현재 최소 1회분의 백신 접종을 마쳤고 12일까지 주의 취약계층에게 200만회분의 백신을 전달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내 각 카운티의 상황에 따라 실내시설 재개장 속도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개빈 주지사는 “남부 캘리포니아, 특히 로스앤젤레스(LA)가 새로운 지침의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주말이 지나고 다음주가 될 때쯤에는 사람들의 활동량이 늘어나고 더 많은 지역이 이번 결정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부터 캘리포니아 주 내 일부 카운티에 위치한 실내 식당과 영화관은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테마파크도 다음달 1일부터 재개장이 허용된다.

다만 밥 차펙 디즈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안전대책을 훈련시켜야 하기 때문에 4월 말에나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디즈니랜드를 재개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50만명 발생했고 5만4500명이 사망했다. 이는 미국 주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야외 영업 식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