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고비…확진자 급증 전망

의료 전문가들 “각종 모임 이후 폭발적 증가 우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추수감사절(11월26일)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 의료 전문가가 14일 밝혔다. 가뜩이나 증가 추세인 코로나19가 가족들이 모이는 이날을 통해 더 급격히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 재난의학 과장인 제임스 필립스 박사는 인터뷰에서 이번 추수감사절에서 연말까지 이어지는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수감사절 이후 전례 없이 많은 확진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기에서 사람들이 교훈을 얻지 못하면 같은 일이 성탄절 이후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이 처음으로 일일 감염자 10만 명을 넘어선 지 일주일 남짓 만인 지난 13일 일일 확진자 수는 18만명을 넘어섰다.

코비드트래킹프로젝트에 따르면 입원 환자 수 역시 전국적으로 6만8000명이 넘어 4일 연속 사상 최고를 나타냈고 일일 사망자 수 역시 이번주 세차례 이상 1300명을 넘어섰다.

볼티모어 보건부장을 지낸 리아나 웬 CNN 의학 분석가 역시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 코로나바이러스 불길이 번지고 있다”며 “핫스팟(집중감염지) 한두 곳이 아니라, 온 나라가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팟이 됐다”고 우려했다.

뉴욕의 코로나19 검사소 바깥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