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다코타, 코로나 감염 의료인도 현장 투입

“증상 없으면 병동 근무 허용”…간호사협회 “감염 확산” 반대

노스다코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의료인력이 부족해지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도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13일 CBS방송 등에 따르면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의료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는 한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명령을 이번 주 초 발령했다.

버검 주지사는 “현재 노스다코타주 전체 입원환자 14%가 코로나19 환자로 의료체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병원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료인들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간호사협회(ANA)는 성명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간호사가 400명에 가깝고 입원한 간호사도 다수”라면서 노스다코타주의 조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셰릴 피터슨 ANA 부대표는 “무증상자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과 환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는 ‘최근 일주일 사이 인구 10만명당 확진자’가 이날 현재 169.2명으로 50개주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85명에 달한다. 노스다코타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608명이며 사망자는 713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옮기는 의료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