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JUUL), 한국에서 ‘대박’ 조짐

판매 첫날 7시도 안돼 다 팔려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 동나

미국 액상형 담배 시장 1위 쥴 랩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쥴을 판매하는 일부 편의점에서는 판매 첫날이 24일 오전 7시도 되기 전에 매진됐다. 특히 과거 아이코스를 사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했던 경험 탓에 편의점 직원들에게 ”예약’을 할 수 없겠느냐’고 묻는 소비자들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편의점 업계와 쥴랩스코리아에 따르면 쥴을 판매하는 광화문 일대의 GS25와 세븐일레븐에는 준비한 제품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사진 촬영을 위해 광화문 일대 편의점을 돌아다녔으나 다 팔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종로 일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종각역 근처 GS25에서는 준비한 10개 물량이 오전 7시에 다 팔렸고, 월요일에나 입고될 예정이다.

심지어 제품 판매처를 혼동한 고객들은 CU 등 다른 편의점에서 쥴 판매를 문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청 인근 CU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아침부터 쥴 판매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하지만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객이 개인적으로 편의점주에 부탁해 사전 예약한 경우도 많다”면서 “초도 발주 물량은 늦어도 내일이면 다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도 “실시간 집계는 어렵지만 일부 점포는 이미 다 팔렸다”고 말했다.

현재 쥴의 판매처는 서울 시내 GS25, 세븐일레븐의 3000여개 편의점이다. 쥴랩스 측은 추후 다른 지역과 편의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액상형 담배 ‘쥴’ 출시일인 24일 오전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쥴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