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전화번호까지 찍힌다

대사관 번호 202-939-5600 도용한 보이스피싱 성행

파견 나온 한국 검찰수사관 사칭하며 개인정보 요구

 

주미 한국대사관의 대표전화(202-939-5600)가 발신번호를 찍히는 보이스피싱 사기전화가 성행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은 안내자료를 통해 “최근 대한민국 검찰 수사관이라고 사칭하며 명의나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당했다며 개인 금융정보 등을 빼가는 스캠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역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전화는 콜러 ID에 주미대사관 번호가 나타나 피해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전화를 받는 사람의 계좌나 신분, 또는 소셜번호 등이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개인 금융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해킹 등을 통해 이미 상대방의 이름 등을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총영사관 측은 “미국과 한국 공공기관은 결코 전화로 개인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해당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총영사관은 최근 범죄가 진화하면서 ‘프로그램 패치’와 ‘우편 트래킹 주소’, ‘금융정보 확인사이트’ 등을 알려준 뒤 피해자의 휴대폰을 해킹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까지 가짜로 만들어 사용자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경우 신속히 경찰에 신고한 후, 휴대폰 및 PC 등 해당 기기를 초기화한 뒤 주변 지인들에게 이를 알려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 범죄피해 신고기관은 한국의 경우 금융감독원=국번없이 1332, 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 경찰청=국번없이 112이며 미국은 Federal Trade Commission=404-656-1390, 877-382-4357,         Atlanta Police Department(Criminal Investigation Division, Major Crime Section)=404-546-4236, 404-546-789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