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투표하는데 8시간 걸린 이유는?

유권자 확인시스템 인터넷 용량 부족…”한심한 수준”

황급히 용량늘려…내무부 “이제부터 1시간이면 해결”

지난 12일 시작된 조지아주 조기투표에서 유권자들이 최대 8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던 이유가 한심한 유권자 확인시스템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JC에 따르면 투표소에서 유권자를 확인해 승인해주는 ‘체크인 시스템’에 할당된 네트워크 용량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 투표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아주 내무부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뉴올리언스 본사의 시빅스(Civix)사에 긴급 요청해 14일 용량을 확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내무장관은 이날 “선거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해 체크인 속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각 투표소의 대기시간은 평균 3시간에서 1시간으로 3분의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많은 투표소의 체크인 시스템은 1시간에 10명 정도의 유권자만 승인할 수 있어 병목현상이 심각했었다.

내무부 측은 “조기투표에 이렇게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해 지체 현상이 빚어졌다”면서 “11월 3일 투표일에는 각 투표소 컴퓨터에 유권자 명부를 별도로 저장하기 때문에 조기투표와 같은 투표 지연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다.

애틀랜타에서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