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앨라배마, 사망급증 대비 임시 영안실 설치

조지아 캅카운티 케네스톤 병원 코로나 환자 넘쳐 마비 위기

냉동 트레일러가 설치될 예정인 사우스 볼드윈 지역의료 센터 모습 [사우스 볼드윈 지역 의료센터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금지]

냉동 트레일러가 설치될 예정인 사우스 볼드윈 지역의료 센터 모습 [사우스 볼드윈 지역 의료센터 페이스북]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일부 카운티가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임시 영안실과 냉동 트레일러 설치에 나섰다.

25일 현지언론 ‘AL닷컴’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급증에 따른 영안실 부족 사태에 대비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카운티에 위치한 앨라배마 법의학부에 이동식 영안실 1대가, 폴에 있는 사우스 볼드윈 지역의료센터에 냉동 트레일러 1대가 각각 설치된다.

에스털링 대변인은 “볼드윈 카운티의 영안실 규모가 작아 지역 병원에 이동식 영안실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주 전역의 영안실 부족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카운티 보건부의 전염병학자 랜디 머프리 박사는 “그동안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임시 영안실을 설치한 적이 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입원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볼드윈 카운티 브라이언 피어스 검시관은 “최근 몇 주간 각 지역 장의업체로부터 시신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보건부는 지난주 볼드윈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급증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의료인 14명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