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방장관 10명 “선거 끝났다, 승복하라”

6일 의회인증 앞두고 공동성명 통해 트럼프에 강력한 경고

딕 체니 부통령 등 공화 인사 대거 참여…”국민의 뜻 따라야”

미국의 전직 국방장관 10명이 3일 공동으로 “대통령 선거는 이미 끝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결과 승복하고 평화적으로 정권을 인계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화당 인사인 딕 체니 전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제임스 마티스, 리언 파네타, 윌리엄 페리, 윌리엄 페리, 첵 헤이글, 애쉬턴 카터, 윌리엄 코언, 마크 에스퍼 등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국방장관 전원이 서명한 이날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해진 가장 강력한 경고이자 압력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6일 열리는 연방의회의 대통령 선거결과 인증을 앞두고 발표된 이날 성명에서 국방장관들은 “우리 미국의 선거는 이미 끝났고, 재검표와 감사, 적절한 법적 소송을 거쳐 주지사들이 이미 선거결과를 인증했다”면서 “선거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점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헌법에 정해진 대로 국민들이 결정한 결과를 발표하는 일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군부와의 갈등은 지난 11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해임으로 최고조로 치솟았으며 군 수뇌부는 충성파 인사들만을 대거 국방부 요직에 기용한 대통령에게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911 테러 당시의 딕 체니 부통령(왼쪽)과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운데). (미국립문서보관소)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