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 과학자들 “코로나 인체실험 필요하다”

노벨상 수상자 15명 포함 125명 국립보건원에 공식건의

“백신 개발 앞당기기 위해 건강한 접종자 바이러스 노출”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등 각국의 저명한 과학자 100여명이 코로나19 백신개발을 관장하는 국립보건원(NIH)에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인체 실험이 필요하다”고 공식 건의했다.

18일 CNBC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인체 도전 실험(Human challenge trials)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수개월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험을 통해 자원자들은 개발된 백신을 접종받고 생활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하기를 기다리는 대신 통제된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일부러 노출돼야 한다”면서 “이 실험은 기존 실험보다 훨씬 빠른 결과를 도출할 뿐만 아니라 백신의 유효기간 등 과학적으로 해석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의 인체실험을 촉구하기 위해 발족한 ‘원 데이 수너(1 Day Sonner)’가 작성한 이 편지는 마이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과 교수, 크리스 앤더슨 TED 의장 등이 초안을 마련했으며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125명의 과학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명했다.

원 데이 수너는 편지와 함께 이같은 인체 도전 실험에 자원한 일반인 2000여명의 명단도 함께 NIH에 제출했다.

이 실험에 대해 연방 하원의원 35명도 지난 4월 담당 기관인 FDA의 실험 허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었다. 한편 FDA는 최근 이같은 실험에 대해 “윤리적인 측면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면서 주저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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