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유도 혐의 유인영씨, 기소 취소 신청

변호사 “미셸 카터 케이스 극단적으로 확대해석” 주장

“유씨는 자살 예고한 남자친구 말렸다”…4월 9일 심리

남자친구에게 “자살하라”는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인 여대생 유인영씨(21, 보스턴 칼리지)의 변호인단이 법원에 기소 취소(dismiss) 신청을 제출했다.

지난 20일 서포크 카운티 지방밥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유씨의 변호사인 하워드 쿠퍼는 “검찰은 미셸 카터의 기소 케이스를 극단적으로 확대해 유인영씨를 기소했지만 유씨의 행동은 카터와 정반대였다”면서 “유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예고한 남자친구에게 오히려 그만두라고 간청했다”고 주장했다.

쿠퍼 변호사는 이에 대한 증거로 유씨와 남자친구 알렉스 우툴라의 텍스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유씨는 목숨을 끊으려는 우툴라씨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제발 그만, 나를 그렇게 떠나지 말라”고 전했다.

또한 쿠퍼 변호사는 법원에 유씨의 여행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유씨는 매사추세츠주 밖으로 여행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여행제한 조치 해제에 앞서 행선지 주소를 정확히 밝히라고 명령했다.

이번 기소 취소 신청의 첫 심리는 오는 4월 9일 열린다.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며 유씨는 곧바로 석방된다.

CBS Boston Ca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