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경보, 자국민 대상…한국인 입국 관련 없다”

한국 외교부, “우리 국민, 미국입국 절차 변동 없어”

 

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3단계로 높였다. 외교부는 이를 두고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2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경보 상향과 관련해 “미 CDC의 여행공지는 미국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여행자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건상황을 안내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국인의 미국 입국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경고'(Warning)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니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의미다.

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이뤄져 있다. CDC는 현재 이란과 이탈리아, 일본에 2단계를, 홍콩에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에는 지난 4일 3단계를 발령했다.

CDC는 “(한국에서) 인간 간 전염이 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고령자와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심각한 질환을 앓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감염 지역에서는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 2주 이내 한국에 방문한 사람 중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지역 보건부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의 한국 여행경보 상향 조정에 따라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도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는 22일 한국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 실시'(Exercise increased caution)로 높였다. 현재 미 국무부는 중국에 4단계, 홍콩·마카오·한국·일본에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국무부가 발표하는 ‘여행 권고’는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실시(Exercise normal precaution)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Exercise increased caution)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 여행 금지(Do not travel)로 구성된다.

한국 여행 경보를 조정하는 상향하는 국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했다. 대만 외교부는 전날 한국 전역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를, 대구·청도에 대해서는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대만 위생복리부는 우리나라에 대해 국외여행지 전염병 등급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경고를 의미하는 최고단계로, 해당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의미한다.

일본 외무성도 25일 대구·경상북도 청도군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2’로 상향하고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레벨2’는 중국 전역에 적용된 수준과 같다.

호주와 뉴질랜드 역시 대구와 청도에 대해서는 여행경보 3단계를, 대구·청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에는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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