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난입 폭동, 테러행위로 수사한다

연방 당국 25건 수사·2명 추가 기소…의원 납치, 살해 기도

조지아 출신 30대 사제 수갑 소지…일부 군 장병도 연루돼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에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25건 이상의 테러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원의원이 밝혔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제이슨 크로우(민주당) 의원은 10일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크로우 의원은 “소총과 화염병, 폭발물 등이 현장에서 수거됐다. 이는 더 큰 재앙을 겨우 모면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매카시 육군장관이 자신에게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포함해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이 제기하는 가능한 위협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지아 출신으로 의회 난입 테러혐의로 체포된 에릭 먼첼/Metro Nashville PD via Daily Mail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연방 및 지역 경찰당국과 협조해 의회 폭동에 가담한 자들 가운데 테러 혐의점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우 의원은 특히 군 장병 일부가 의회 난입 사태에 가담한 것에 대해 매카시 장관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면서 군 당국의 수사와 관련자의 군사재판 회부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의사당 난동 사태 당시 미 공군에서 14년을 복역하며 네 차례나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한 애슐리 배빗이 의회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이번 사태로 배빗과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법무부는 이날 의사당에서 채증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2명을 추가로 붙잡아 연방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지아주 블루릿지 출신으로 현재 테네시주에 거주하공 씨는 에릭 먼첼(30)은 의원들을 구금, 납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플라스틱 타이로 만든 수제 수갑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텍사스주 출신의 공군사관학교 출신 참전용사 래리 렌델은 녹색 헬멧과 전투용 조끼를 착용하고 군사용 수제 수갑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원 본회의장에서 지난 6일 경찰이 시위대의 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에 집기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총을 겨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