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에 넣은 200불 체크 2000불로 둔갑

알파레타 우체국 우편물 도난 및 수표 사기 조사

개인수표 훔친 뒤 금액 고쳐 계좌에서 거액 인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알파레타 지역의 한 우체국 앞 우체통에 넣은 메일 속 수표 금액을 누군가 변경해 거액의 금액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알파레타 웹브릿지 우체국 외부에 설치된 우체통은 테이프로 감겨져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연방 우정국(USPS) 우편검사관이 우편물 도난 사건을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9일 WSB-TV에 따르면 주민 페니 러브씨의 남편은 지난 6월 15일 해당 우체국을 방문해 문제의 우체통에 수표가 담긴 메일을 넣었다. 잔디 서비스 업체에 200달러의 금액을 지불하기 위해서였다.

페니씨는 “얼마 후 남편이 은행 계좌를 확인해보니 같은 수표 번호인데 잔디 관리 업체가 아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2000달러의 돈이 지불됐다”고 했다. 누군가 수표에 적힌 200달러를 2000달러로 고치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곧장 은행에 전화해 계좌를 동결했다.

페니씨는 “우체통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통 안에 든 메일을 꺼낼 수 있겠느냐”며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알파레타 경찰은 근래 들어 이와 유사한 수표 사기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으며 일부 피해자들은 우체국에서 수표가 든 우편물을 부치기 바로 직전까지 손에 우편물을 쥐고 있었던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photo: 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