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등 이민수속 사실상 ‘셧다운’

공화-민주 협상 좌초로 연방 이민국 무급휴직 불가피

전체 직원 3분의 2 대상…8월30일까지 이민업무 ‘마비’

지난 13일 공화당과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이 좌초되고 연방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면서 이 법안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었던 연방 이민국(USCIS) 임시 예산 지원안도 수포도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민국은 이날 전체 직원 2만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만3400명의 직원들에게 “8월30일까지 무급휴직을 실시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민국 대변인은 “지난 수개월간 이민국은 재정위기를 피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전력해왔지만 의회의 지원안이 무산되면서 극적인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연방 의회에 12억달러의 임시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10월 이민 수수료 인상을 통해 이를 상환하겠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협상 실패에 대비해 4개 조항의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이 가운데 이민국 지원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민국은 8월30일까지 무급휴직을 실시한 뒤 의회가 9월 다시 협상을 시작해 예산 지원안을 통과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약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은 계속 연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