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질랜드의 와인빛 가을에 취해볼까

와인 산지서 체험하는 미식·숙소·액티비티 소개

오클랜드의 와인 지대 풍경. 이하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한낮이면 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가 기승이다. 겨울엔 더운 나라로 떠나듯, 벌써 선선한 바람이 그리워진다면 곧 가을에 접어들 뉴질랜드를 주목하자. 특히 이 시기는 향긋한 와인을 벗 삼아 가을의 그윽한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다.

뉴질랜드관광청은 계절을 거슬러 와인을 즐기며 포도밭 투어를 할 수 있는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북섬 오클랜드에서 남섬 센트럴 오타고에 이르는 10여 개 지역에 세계적인 와인 지대가 있어, 짧은 기간에도 각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여러 와인 산지를 두루 탐방할 수 있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와인 뉴질랜드 웹사이트의 비짓 어스(Visit 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이헤케섬의 ‘머드브릭 와이너리’

◇입속에 향긋하게 맴도는 와인, 오클랜드

뉴질랜드 맛집의 상당수는 바로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생산되는 와인에 맞게 음식 메뉴가 개발되어 각 산지의 정취와 풍미를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도 쉽게 와이너리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지닌 ‘빌라 마리아 이스테이트'(Villa Maria Estate)의 포도원 카페와 셀러 도어가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단 5분 거리에 있다

‘와인의 섬’이라 불리는 와이헤케 섬(Waiheke Island)도 와인 애호가라면 결코 놓쳐선 안 될 오클랜드의 대표 와인 여행지다.

바닷바람이 맛을 더하는 와이헤케산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등 향미 가득한 포도들이 주종을 이룬다.

섬 전체에 3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있어 투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머드브릭(Mudbrick) 와이너리는 오클랜드 시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으로 와인과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그레이스톤 퓨어포드

◇포도밭 한가운데서 잠드는 하룻밤…’그레이스톤 퓨어포드’ 

뉴질랜드에서는 포도밭 한가운데 자리한 코티지부터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럭셔리 홈까지 다양한 포도원 내 숙소를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포도밭 한가운데서 홀로 하룻밤을 지내는 특권을 누릴 수도 있다. 추천되는 곳이 와이파라밸리(Waipara Valley) 와인 지역에 있는 그레이스톤 빈야드(Greystone Vineyard)의 ‘그레이스톤 퓨어포드'(Greystone PurePod)다.

유리 벽과 천장으로 설계돼 사방으로 탁 트인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시기에 따라 포도를 따거나 포도나무의 가지 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은 물론 저녁에는 구비된 망원경을 통해 별도 관측할 수 있다.

그레이스톤 퓨어포드에 묵는다면 그레이스톤 와인즈 셀러 도어에 들러 와인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이용 가능한 가이드 와인 투어를 예약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에어뉴질랜드 혹스베이 인터내셔널 마라톤

◇두 발로 직접 누비는 대자연…포도밭 마라톤  

아름답게 물든 포도밭과 향긋한 와인만으로도 좋지만, 두발로 직접 포도밭을 누빈 뒤 맛보는 한 잔의 와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특히,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혹스베이(Hawke’s Bay)에선 ‘에어 뉴질랜드 혹스베이 인터내셔널 마라톤’이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오는 18일에 행사가 진행되는데, 개인의 체력과 수준에 따라 42km, 21km, 10km 코스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3km 코스도 마련돼 있다.

최종 종착지는 ‘엘리펀트 힐 에스테이트&와이너리'(Elephant Hill Estate & Winery)로, 다양한 축하 행사를 통해 혹스베이의 현지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완벽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